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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부동산과 주식이야기

난 미라클모닝(Miracle Morning)에 반대한다.

by HB1오춘 2024. 1. 5.

미라클모닝

 

언젠가 부터 미라클모닝이라는 말이 굉장히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자기계발서나 유튜브, 그리고 각종 방송에서도 여기저기 나오는 이 말은

"하루의 일상생활을 시작하기전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갖는 새벽시간을 활용한다"는 말입니다.

 

새벽시간에, 아무도 나를 간섭하지 않는 그 시간에

자기계발도 좋고, 명상도 좋고, 독서도 좋고, 학습도 좋고, 운동도 좋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뜻도 굉장히 좋고 실제로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실제 아래와 같이 제목이 '미라클모닝'인 책도 있고, 나름 유명인인 김유진 변호사님의 책도 미라클모닝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미라클모닝 책은 심지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였네요..

 

 

이렇듯 미라클모닝이 뭔가 생각이 있는 사람들 혹은 뭔가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에겐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루틴인 것 처럼 만들어져 버렸습니다.

 

물론 미라클모닝 좋습니다.

 

다만 미라클모닝을 중요시 하는 과정에서 '잠'의 중요성이 경시되는 모습이 있어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잠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누군가는 3시간만 자도 끄떡 없다고 하고, 누군가는 7시간 정도는 자야 덜 피곤하다고 말합니다.

 

사람마다 본인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잠의 시간이 다 다릅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기로는 성인 기준 7~9시간은 충분히 잠을 자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7~8시간은 또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시험이나 발표가 있어 하루나 이틀 정도의 짧은 기간을 밤을 세우거나 할수는 있습니다만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고혈압, 당뇨병, 치매, 비만 등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면역력 저하로 예방 접종의 효과를 떨어 뜨리고, 감기에 걸리기 쉬워 집니다.

 

잠을 평소보다 조금만 못자더라도 신경이 예민해진다거나 쉽게 흥분하는 본인의 모습도 느끼셨을 겁니다. 

그리고 몸이 무겁고 의욕도 평소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매일 자는 잠이라 잠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는데 잠은 우리 몸의 다양한 부분에서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칩니다.

신체의 회복(피로 회복), 기억의 장기 저장, 호르몬 분비, 에너지의 보존, 유해 물질이나 손상 세포를 없애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잠은 총 다섯 단계를 거쳐서 진행이 됩니다.

아래의 다섯 단계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1) 얕은 수면 잠이 막 든 단계
2) 가벼운 수면 1단계 얕은 수면에서 5분 정도 지난 단계. 2개의 뇌파가 확인됨
2단계 까지는 작은 소리에도 잠을 깰 수 있음.
3) 깊은 수면 2단계 얕은 수면에서 10~15분 지난 단계. 
뇌파가 일정해지고 맥박, 호흡, 협알이 안정상태에 들어감.
4) 서파 수면 숙면단계. 뇌파가 가장 느리고, 근육이 움직이지 않고 쉬는 단계. 성장 호르몬 분비를 하고 세포의 회복이 이뤄지게 됨.
장기기억도 이 단계에서 이뤄짐
5) 램 수면 두뇌 활성도만 회복되는 단계
이 단계에서 꿈을 꾸게 된다.

 


 

이렇게 중요한 잠을 줄여가며 미라클모닝을 해야 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잠을 줄여가며 하는 미라클모닝은 처음 며칠이나 몇 주는 할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꾸준히 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컨디션도 예전 같지 않고,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폭잠을 자도 몸이 그다지 회복한 느낌은 들지 않고요.

 

진짜 미라클 모닝은

'바로 일찍 자서 일찍 일어나는 것' 입니다.

 

권고 수면시간인 최소 7시간은 자고 하는 미라클모닝입니다.

 

예를 들어,

'난 내일부터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명상을 하고 책도 좀 읽겠어!!' 라고 다짐한다면,

7시간 전인 최소 밤10시엔 잠자리에 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눕는다고 바로 잠에 들지 않으니 그보다 30분 전인 9시30분에는 누워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평상시 생활 습관을 생각해봤을 때 쉽지 않은 미라클모닝입니다.

 

다만, 미라클모닝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되도록 오후 약속이나 퇴근후 약속은 잡지 않게 되고

잠에 방해 되는 행동들도 줄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자기위해 누운 상태로 핸드폰을 본다던지, 게임을 한다던지.. 등)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걸 나는 하고 있다는 '특별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미라클모닝이

작다면 작고 크다면 굉장히 큽니다.

 

내일부터 미라클모닝을 하겠어!!

 

라고 다짐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하는 미라클모닝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